대선 후보 '인천 홀대' 논란…민주당-한국당 공방

입력 2017-04-19 16:21
대선 후보 '인천 홀대' 논란…민주당-한국당 공방

한국당 "문 후보 공약 사이트에 인천 공약 없어"

민주당 "지역 방문 때 공약 발표 예정…지역감정 부추기나"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에서 대통령선거 후보의 '인천 홀대론'이 때아닌 정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포문을 연 것은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이다.

한국당 시당은 19일 '문재인 후보의 인천 홀대! 도를 넘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문 후보 측이 이날 현재까지 인천지역 공약을 발표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한국당은 논평에서 "문 후보의 공약을 소개하는 'moon1st.com(문재인 1번가)'의 지역공약 소개란을 보면 다른 시·도는 다 있는데 유독 인천과 서울, 강원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후보가 부산을 '동북아 해양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해사법원도 부산에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공항과 항만은 인천의 강력한 경쟁력인데 인천을 아예 무시하고 부산에 올인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곧바로 반박논평을 내고 "문재인 1번가 사이트에 인천 대선공약이 없는 것은 후보 정책 발표 프로그램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문 후보는 각 지역을 방문하는 날 해당 지역 대선공약을 발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이 지역감정까지 부추기는 낡은 작태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인천을 망치고 시민을 절망에 빠뜨린 인천 홀대의 주범은 '힘 있는 대통령'을 앞세운 자유한국당 '친박'들이라고 비난했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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