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 화력발전소 건립 추진…주민·환경단체 반대

입력 2017-04-18 10:58
구미에 화력발전소 건립 추진…주민·환경단체 반대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탄소 제로 도시'를 내건 경북 구미에 화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돼 주민과 환경단체가 반대하고 있다.



18일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그린에너지가 산업통상자원부에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을 신청함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시에 의견을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신청 내용을 보면 구미국가산업1단지 열병합발전소 옆에 1천290억원을 투자해 하루 목질계 연료 500t을 소각, 29.9㎿의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를 2020년까지 건설한다.

3㎿ 이상 발전소는 산업통상자원부 허가사항이다.

구미시는 21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에 발전소 신설의 수용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바이오매스 발전소 반경 1㎞ 이내에는 종합병원 1곳과 아파트 4개 단지가 있다.

구미시는 다른 자치단체에도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 신청이 있는 것으로 보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신청 내용에는 환경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지만, 낙진 배출량이 많고 인근에 아파트와 학교가 있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구미시는 회색도시에서 녹색도시로 만든다는 정책을 추진해 1천만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펴고 있어 화력발전소 설립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다.

구미시 측은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이미 유연탄을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가 있어 추가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화력발전소 건립에 반대한다"며 "주민 의견 등을 모아 21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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