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그날 진실 밝히겠다"…세월호 3주기 촛불집회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1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3주기 추모 촛불집회에 참석해 "미궁에 빠진 그날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무대에 올라 "세월호가 아직도 다른 이름으로 대한민국 곳곳을 돌아다닌다"며 "우리가 나서서 낡은 집을 허물고 완전히 새롭게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전 그날 후 많이 변했다"며 "광화문광장, 세월호 텐트촌은 슬픔, 분노, 위로를 나누는 공간이었고, 그 슬픔과 분노는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촛불 광장이 됐으며, 지난 겨우내 그 거대한 촛불은 모든 불의한 것을 불태워버렸다"고 했다.
그는 세월호 미수습자를 일일이 호명하며 "이제 그만 우리 곁으로 돌아와다오"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 사회자가 "광화문광장을 시민들의 광장으로 만드는 데 애써 주신 분"이라고 박 시장을 소개했고 참석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박 시장은 세월호 희생자 3주기 당일인 16일에는 안산 분향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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