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협회 회장 보궐선거에 손명원씨 단독 입후보

입력 2017-04-14 20:03
승마협회 회장 보궐선거에 손명원씨 단독 입후보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정유라 승마 특혜'로 홍역을 치른 대한승마협회 회장 보궐선거에 손명원(76) 손컨설팅컴퍼니 대표이사가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대한승마협회는 13~14일 양일간 후보자 등록을 받은 결과 손 대표이사 한 명이 후보자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 쌍용자동차 사장을 지낸 손 대표이사는 정몽준 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의 손윗동서이자, 홍정욱 전 국회의원의 장인이기도 하다.

승마협회는 지난해 2월 말 정유라씨 승마 특혜와 삼성전자의 뇌물 공여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는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협회 회장직에서 사퇴하면서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돼왔다.

손 대표이사는 27일 선거에서 선거인단 유효투표수의 과반의 찬성을 받으면 회장으로 당선된다.

차기 회장 임기는 박 전 회장의 잔여임기인 2020년 12월까지로, 이 기간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올림픽 올림픽 등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승마협회 개혁뿐 아니라 전 회장사인 삼성이 연간 13억 원의 찬조금을 내온 점이 차기 회장에게 부담될 것으로 보인다.

또 승마계 일각에서는 박 전 회장 사임 뒤 직무대행체제에서의 결정이 무효임을 주장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려는 움직임도 있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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