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노조 "영업점 폐점 직원대책 없어…철회해야"

입력 2017-04-10 19:00
수정 2017-04-10 19:04
씨티은행 노조 "영업점 폐점 직원대책 없어…철회해야"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은 문 닫는 영업점의 직원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사측의 영업점 구조조정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씨티은행 노조는 10일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점포 폐점 후 해당 직원들을 서울 콜센터 업무를 맡기겠다고 한다"며 "영업점 경력이 20∼30년가량 되는 직원에 콜센터 업무를 부여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씨티은행은 지난달 133개 규모의 영업점을 30여개로 줄이는 내용의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을 발표했다.

노조에 따르면 폐점된 영업점의 직원 중 일부만 통합 영업점에 편입되고 대다수는 고객가치센터와 고객집중센터로 이동하게 된다.

고객가치센터는 고객들의 문의 전화 상담을, 고객집중센터는 텔레마케팅 영업을 하는 곳으로 사실상 콜센터에 다름없다는 것이 노조 측의 설명이다.

노조는 고객가치센터와 고객집중센터에서 근무하게 될 영업점 직원이 700∼800명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도시마다 한곳밖에 없는 영업점이 폐쇄되면 해당 지역의 고객은 시도 경계를 넘나드는 불편함을 감소해야 한다"며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하고 지방 고객을 차별하는 이번 영업점 폐점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pseudoj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