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꼭 돌아오렴" 세월호 참사 3주년 추모 물결

입력 2017-04-10 16:06
수정 2017-04-10 16:12
"올해는 꼭 돌아오렴" 세월호 참사 3주년 추모 물결

목포신항은 대규모 추모행사 자제, 미수습자 수색에 전념

(전국종합=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세월호 참사 발생 3주년인 오는 16일 전국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물결이 잇따른다.

시신을 찾지 못해 '추모'조차 하기 어려운 가족들이 있는 목포신항 일대에서는 대규모 추모 행사 개최보다는 세월호 선체의 육상 거치와 미수습자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침몰 초기 수습 활동이 이뤄졌던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는 오는 16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세월호 희생자 3주기 추모행사'가 열린다.

진도군이 주최하고 세월호참사 진도범군민대책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에는 세월호 유가족 일부와 이낙연 전남도지사, 윤영일(전남 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 이동진 진도군수, 지역주민, 성직자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애초 김영석 해양수산부장관의 팽목항 행사 참석 가능성도 언급됐으나 김 장관 측은 "지금은 미수습자 수색 작업에 전념해야 할 때"라며 각종 추모행사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추모사 낭독과 세월호 가족의 추모 답사, 진혼무, 씻김굿, 추모종 달기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세월호 희생자들이 집중된 경기 안산시와 인천광역시에서도 추모행사가 열린다.

16일 오후 3시 안산시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 앞에서는 참사 3주기 추모제인 '기억식'이 열린다.

참석자들은 추모 사이렌에 맞춰 3년 전 그날을 기억하며 묵념하고 추도사, 추모 영상, 공연, 분향 및 헌화 등을 한다.

지난해 기억식에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 2천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에서도 김제동과 함께하는 전국청소년 만민공동회가 열리는 등 화랑유원지 공연장과 분향소 주변에서 추모작품전시, 퍼포먼스, 예술제, 종교행사 등이 열린다.

인천 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앞에서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이 개최된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유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이날 추모식에서는 추모사 낭독과 헌화 등이 이어진다.

서울 광화문에서는 현재까지 16일 추모 행사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15일 오후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촛불집회를 열고 미수습자의 조속한 귀환과 진상규명을 촉구할 계획이다.

미수습자를 찾는 수색활동이 벌어지는 목포신항에서는 대규모 추모 행사를 자제하고 대신 종교행사만 조용히 치러진다.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16일 오후 3시 '세월호 참사 3년 미사'를 목포 신항에서 봉헌한다.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와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열리는 이날 미사는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들이 슬픔과 고통에서 벗어나길 희망하며 봉헌된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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