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당진 에코파워 석탄 화력 원점 재검토해야"

입력 2017-04-06 11:42
충남도 "당진 에코파워 석탄 화력 원점 재검토해야"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정부가 당진 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밟는 것에 대해 충남도가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허승욱 도 정무부지사는 6일 기자회견을 하고 "충남의 석탄 화력 발전량은 전국의 53%를 차지하고 연간 11만t이 넘는 대기오염물질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석탄화력발전소 추가 설치 추진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3일 중앙부처 고위공무원으로 구성된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580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건립한다는 내용을 담은 당진 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개발 계획을 가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종 승인만 남은 셈이다.

허 부지사는 "충남의 석탄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문제는 충남의 문제이자 전국적인 문제"라며 "석탄화력 미세먼지를 근원적이고 획기적으로 줄이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국민 모두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석탄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로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당진 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개발 계획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러한 논의를 신 기후체제에 부합하는 전력수급체계 실현의 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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