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차 문 열고 1천500만원 '슬쩍'…빚 갚고 게임에 탕진

입력 2017-04-06 12:00
수정 2017-04-06 17:26
주차된 차 문 열고 1천500만원 '슬쩍'…빚 갚고 게임에 탕진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차 주인이 한 눈을 판 사이에 주차된 차량 문을 열어 1천여만원을 훔친 상습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주차된 차량에서 현금 1천500만원 등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서모(45)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3시4분께 청계천 의류상가 앞에 주차된 승합차 문을 열고 1천500만원이 든 현금 가방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서 씨는 차 안에 든 가방이 일부 열리고 현금이 든 것을 보고는 운전석 쪽 문을 열어 가방을 꺼냈다. 차 주인은 차 문을 잠그지 않은 채 조수석 근처에 서 있었다.

조사 결과 서씨는 특수강도 등 전과가 32건 있는 강·절도 상습범이었다. 서씨는 최근까지도 절도로 실형을 살다가 범행 한 달 전인 2월13일 출소했다. 출소 이후에는 찜질방을 전전하며 생활했다.

서씨는 훔친 돈 대부분을 사채 빚을 갚는 데 쓰고, 남은 돈 가운데 200여만원은 게임 아이템을 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게임 사이트 접속 기록과 본인 진술을 종합하면 서씨는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게임에만 몰두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서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훔친 돈을 어디에 썼는지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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