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미국법인 대표, 트럼프 각료들 만나(종합)

입력 2017-04-04 20:28
삼성전자 등 미국법인 대표, 트럼프 각료들 만나(종합)

보호무역 반대 전달하고 투자지원·규제완화 등 요청할 듯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고웅석 기자 = 삼성전자를 비롯한 미국 내 주요 외국 기업 현지법인 대표 10여 명이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각료들, 미국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보호무역과 투자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AP 통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내 외국기업들로 구성된 '국제투자협회(OII)' 주최로 열리는 이번 모임에는 삼성전자, 에어버스, 파나소닉, 셸, 미셸린 등 10여 개 기업 현지 법인장들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의회 지도자들이 참석한다.

이들 법인장은 지난 2월 설립된 'CEO 서클' 멤버들이다. CEO 서클은 미국 현지에 진출한 외국 기업 180개사가 참여하는 '국제투자협회(OII)' 회원사 중 핵심 11개 사가 구성한 모임이다. 미국 내 기여도가 높은 외국 기업의 목소리를 트럼프 행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별도로 결성됐다.

CEO 서클에 참여하는 삼성전자 미국법인 대표는 손영권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 겸 하만 이사회 의장이다.

외국계 기업 대표들은 이번 회동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미국 내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손 사장은 삼성전자가 미국에 건립을 추진 중인 가전제품 공장과 관련한 지원 등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미국 앨라배마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포함해 몇 개 주와 냉장고, 세탁기 등 생산 공장 건립을 놓고 교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3일 삼성전자가 미국에 공장을 지을 수도 있다는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Axios)의 기사를 보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고마워요 삼성! 당신과 함께하고 싶다"(Thank you, @samsung! We would love to have you!)"라고 쓰는 등 외국 기업의 현지 투자를 직간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이후 LG전자[066570]는 지난 2월 28일 미국 테네시 주에 2억5천만 달러(약 2천825억 원)를 투입해 2019년 상반기까지 세탁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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