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행정 전반에 첨단 ICT 도입…남양주 4.0 선포
시민 생활 밀접 분야에 센서 등 활용…10대 과제 선정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남양주시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모든 행정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기로 했다.
남양주시는 4일 시청 대강당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남양주 4.0' 비전을 선포했다.
비전 실현을 위해 시는 홀몸노인 실시간 관리 사업을 비롯해 올해 우선 추진할 10대 과제를 선정, 행정력과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내 홀몸노인 1만6천명의 가정에 '활동 감지 센서'가 설치돼 일정 시간 움직임이 없으면 보호자의 휴대전화로 자동 연락할 수 있게 했다. 시는 이번 조치로 홀몸노인의 고독사를 예방하고 부득이 떨어져 사는 자녀들에게 안심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시내 주차장의 장애인 전용구역에도 센서가 설치된다. 장애인 차량 번호를 인식, 대상 차량이 아니면 경고 방송을 하고 단속 공무원에게 전송되는 시스템이다. 비장애인의 얌체 주차로 장애인들이 멀리 주차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게 된다.
이와 함께 승객 수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버스 노선과 배차 간격이 조정되고 사고·재난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택시 500대의 블랙박스 영상과 연계, 즉각 도로 전광판 등에 상황이 전파된다.
보건·복지 분야에도 ICT 기술이 적용된다.
시는 암·치매·결핵 등 주요 질환의 발생 현황을 연령·지역별로 분석해 건강 지도를 작성, 시민에게 필요한 건강 지표를 개발하고 중증 질환을 관리한다.
남양주 보건복지 원스톱 시스템인 '희망케어센터'의 10년간 실적을 빅데이터로 분석,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한다.
이밖에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전기료 등 공동주택관리 비리 예방, 농업 생산성 증대, 상·하수도관 관리, 스마트 행정 등에도 ICT 기술이 적용된다.
이석우 시장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행정에 도입해 시민 편의와 안전을 선도하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며 "세상이 변화하는 그 바람을 이용해 에너지를 공급하고 발전시키는 지능형 도시 남양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 공무원들에게는 "남양주 4.0은 시민의 삶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보호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주는 내용이 담긴 만큼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스스로 변화하는 전문가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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