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반격 나선 스냅챗…사진·동영상 검색 기능 추가

입력 2017-04-03 16:01
페이스북에 반격 나선 스냅챗…사진·동영상 검색 기능 추가

친구끼리 보는 휘발성 게시물에서 공개형 SNS로

스냅챗의 검색 기능[https://youtu.be/XyqQtm4wETA]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냅챗이 페이스북을 상대로 반격 카드를 꺼내 들었다.

스냅챗은 키워드를 입력하면 다른 이용자가 올린 사진이나 동영상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새로 도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검색 기능은 이용자가 일반 공개를 뜻하는 '우리 이야기'(Our Story)로 분류한 콘텐츠에만 적용된다.

스냅챗은 머신러닝 기술로 사진이나 영상 게시물 속 글자나 사물을 인식해 강아지부터 농구 경기, 주변의 멋진 술집까지 이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찾아준다.

스냅챗은 "스냅챗에서 100만 개가 넘는 독창적인 이야기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스냅챗 상의 친구들이 올린 게시물만 볼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모르는 사람의 게시물도 검색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스냅챗은 대화 상대가 글을 읽자마자 대화 내용이 사라지고 게시물을 올려도 친구끼리 24시간 뒤에는 폐기되는 기능으로 미국 1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다.

휘발성과 폐쇄성이 스냅챗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혔지만, 동시에 이용자가 서비스를 오래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단점이었다.

또 최근 세계 최대 SNS인 페이스북이 야금야금 스냅챗의 기능을 베끼면서 스냅챗이 아예 공개형 SNS의 특징인 검색 기능으로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뉴스피드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24시간 동안만 한시 공개하는 기능의 '페이스북 스토리즈'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스토리즈 기능으로 스냅챗처럼 다양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넣을 수 있어 '스냅챗 따라하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페이스북은 이보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에 동일한 기능을 갖춘 '인스타그램 스토리즈'를 도입하기도 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