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前미국대사 "대북선제타격 매우 위험하고 어려워"
"그런 상황 피하고 타 수단으로 해결하는 게 상책"
팟캐스트 출연…"탄핵국면서 한미 일상 협의 잘 돼"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마크 리퍼트 전(前) 주한 미국대사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북 예방적 선제 타격에 대해 "매우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팟캐스트 방송 '팟 세이브 더 월드'(Pod Save the World)에 출연, "어느 지도자든 매우 임박한 위협 앞에서 예방적 타격을 테이블 위에 올린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북) 정책의 핵심은 어떻게 선제타격 상황을 피하고 가용한 수단을 통해 문제를 푸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퍼트는 또 평화체제 협상과 비핵화 협상을 병행해야 한다는 중국의 주장에 대해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과거 8∼10년간 여러 협상을 시도했지만 북한은 협상을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퍼트는 "우리에게는 제재와 군사적 대비태세 강화를 포함한 압박 전략이 남아있다"며 "그(대북 압박의) 열쇠는 중국이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나는 북한이 대화의 테이블로 나온다면 협상을 지지한다"며 "그러나 북한은 그것을 반복적으로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리퍼트는 주한대사 시절 경험한 대통령 탄핵 정국에 대해 "시위는 평화적이었고 정부는 계속 효과적으로 기능을 했다"며 "(한미간) 일상의 양자 현안은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측근인 리퍼트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장관 비서실장, 국방부 아시아 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등을 거쳐 만 41세였던 2014년 10월 역대 최연소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해 지난 1월까지 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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