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주자들, 저마다 "소신 돋보였다" 자평
安 "세월호 인양에 3년…대한민국 현주소"
孫 "민주당, 패권세력끼리 만든 당", 朴 "호남서 가장 강한 후보"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국민의당 대선 경선주자 캠프들은 22일 3차 대선주자 TV 합동토론회를 두고 저마다의 소신을 유감없이 발휘한 기회가 됐다고 자평했다.
안철수 전 대표 측 문형주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KBS·MBC·YTN 공동중계 합동토론회가 끝난 뒤 논평을 내고 "상대 후보의 질문공세와 사전예고된 바 없는 질문에도 안정감 있고 소신 있는 답변으로 생산적인 토론을 이어갔다"며 "특히 여성 정책에 대한 진정성과 실효성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대표 측 김유정 대변인은 "흥미진진하고 활력있는 토론이었다"고 총평하면서 "특히 당적변경이나 연령, 리더십과 관련한 질문들에 대해 소신 있는 답변으로 국민의 궁금증을 확실히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주선 부의장 측 강연재 대변인은 논평에서 "당 소속 의원들의 캠프 공식 합류는 새 정치의 정신에 맞지 않음을 지적한 소신 있는 발언이 돋보였다"며 안 전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들 세 후보는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주말에 치를 호남 지역 경선 전략, 세월호 인양작업 등 여러 현안에 대한 의견을 쏟아냈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얼마나 자격이 충분한지, 어떻게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할지를 토론회에서 잘 보여드렸다"고 자평했다.
이어 본선진출 여부를 가를 호남경선 전략을 묻는 말에 "저는 경선참여자분들께 누가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해달라고 호소한다"고 답했다.
또, 안 전 대표는 세월호 인양작업과 관련해 "3년이나 걸렸다는 것에서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인양에 성공해서 국민의 슬픔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오늘 토론회에서 말은 안 했지만 민주당은 패권세력끼리 만든 당이었다. 국민의당을 택한 것은 탈당이라고 볼 수 없고 새 정치를 시작한다는 취지로 봐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부의장은 "국민의당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유력 주자를 받아 치열하게 경쟁했으면 (지금 모습과는) 달랐을 것이다. 현실과 본인의 이야기는 좀 다르다"며 토론회 당시 '대연정'을 놓고 대립각을 세운 안 전 대표를 장외에서도 공격했다.
호남경선과 관련해서는 "저는 호남을 잘 알고, 호남이 소망했던 것을 관철할 수 있는 가장 강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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