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 집권하면 '뇌물정권' 2기"…합동연설회

입력 2017-03-22 12:44
수정 2017-03-22 13:06
홍준표 "文 집권하면 '뇌물정권' 2기"…합동연설회

"'안희정 뇌물'로 시작해 노무현 본인 뇌물로 '극단적 선택'"

"집권하면 '바다 이야기' 수조원 누가 가져갔는지 수사할 것"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22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핵심 요직에 있던 노무현 정부는 "뇌물로 시작해 뇌물로 끝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당 경선 합동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민정수석, 비서실장을 했던 그 노무현 정부는 뇌물로 시작해 뇌물로 끝난 정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권 초기에 안희정 (현 충청남도)지사가 뇌물로 징역 갔다. 끝날 무렵에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박연차 돈 640만 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정부의 핵심에 이인자로 있던 사람이 어떻게 '적폐 청산'을 주장할 수 있느냐"며 "10년이 지났으니, 국민이 잊어버렸을 것이라며 새로운 '뇌물 정권'을 한번 세워보겠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홍 지사는 또 '바다 이야기 사건'을 거론하며 "노무현 정부 시절을 돌아보면 대한민국이 '도박 공화국'이었다"며 "서민들의 돈을 훔쳐 조 단위로 모아갔는데, 그 돈이 다 어디 갔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초기에 이거 수사했던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 노 대통령께서 본인 뇌물 사건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니까 그 사건 수사를 덮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다 이야기는 단순히 도박 세상을 만든 이야기가 아니고, 서민의 주머닛돈을 전부 훔쳐간 것"이라며 "그 돈 가져간 사람이 지금 나오질 않고 있는데, 내가 집권하면 이거 밝히겠다"고 공언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저하고는 형님 동생 하지만, 간이 작다"며 "간이 작아서 그때 좌파 적폐를 청산했어야 했는데 그걸 못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지사는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은 데 대해 "검찰 포토라인에 선 전직 대통령이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박근혜 이렇게 네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대통령이 포토라인 선 것은 개인이 돈을 먹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사익을 취하거나 먹은 돈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가 임박했는데 우리가 '갈라치기'를 하면 안 된다"며 "이제는 우리가 대동단결해야 할 시점이다. '노무현 뇌물 공화국'이 또 들어서면 그땐 어떻게 할 건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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