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호남서 안희정과 격차 더 벌려, 호감도선 安 우세…갤럽조사
호남서 文 47%·安 11%·李 9%…민주지지층 호감도는 文이 앞서
민주지지층 지지도 文 61%·安 19%…격차는 다소 좁혀져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들의 지지율이 일부 상승한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의 독주가 여전히 지속하는 것으로 17일 나타났다.
특히 경선 승부의 가늠자인 호남에서 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조사돼 '문재인 대세론'이 확산하는 기류를 보였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만을 상대로 한 전체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여전히 독보적인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안 지사가 격차를 다소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유권자 1천4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오른 33%의 지지도를 보였다.
안 지사 역시 1%포인트 상승한 18%를 기록해 문 전 대표와의 격차(15%포인트)를 유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8%로 지난주와 변동이 없었다.
여론조사 기간인 지난 15일 불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포인트 하락한 7%,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포인트 오른 10%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호남에서는 2%포인트 오른 47%를 기록해 오히려 1%포인트가 빠진 안 지사(11%)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 시장은 2%포인트 오른 9%의 지지도를 보이며 안 지사를 바짝 추격했다.
첫 경선지인 호남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호남 경선을 불과 열흘 앞두고 발표된 지표라는 점에서 문 전 대표에게 더욱 유리한 지형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 전 대표는 소속 당의 근거지인 호남에서 20%의 지지도를 보였다.
안 지사의 안방인 충청에서는 문 전 대표와 안 지사가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하락한 26%, 25%의 지지도를 나타내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였다.
안 지사는 대구·경북(TK)에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3%포인트 내린 26%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문 전 대표는 3%포인트 오른 21%를 기록해 격차가 다소 좁혀졌다.
민주당 지지층만을 상대로 했을 때 문 전 대표는 지난주와 같은 61%의 압도적인 지지도를 보였고 안 지사는 4%포인트 오른 19%, 이 시장은 12%로 변동이 없었다.
문 전 대표는 최근 5주간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는 60∼65%의 지지를 받아 견고한 진지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며, 안 지사(14∼24%)와 이 시장(7∼12%)이 주고받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호감도 측면에서는 안 지사가 56%를 보이며 47%에 그친 문 전 대표를 9%포인트 앞지르며 상승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평가됐다. 이 시장은 39%였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으로 한정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77%로 62%인 안 지사와 57%를 기록한 이 시장을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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