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대북정책 어떤 옵션도 배제 안해"
'외교해법 실패했으면 군사력 사용만 검토하는 것이냐' 질문에 답변
국무부 "6자회담 성과못내"…사실상 '실패' 규정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에 대한 대응책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 어떤 것(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분명히 밝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중·일 3국 순방에 나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외교적 해법은 실패했다고 규정했는데 그럼 군사력 동원이나 다른 강제적 조치 만을 검토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스파이서 대번인의 이 같은 언급은 트럼프 정부가 현재 대북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부터 경제·금융제재 대폭 강화, 북한 핵시설 선제타격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이다.
트럼프 정부는 현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중심으로 대북정책을 마련 중이며, 이르면 이달 안에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최종 확정되는 시점은 이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틸러슨 장관은 전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회담 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위협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한 것은 명확해졌다"면서 "지난 20년간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바라며 외교나 다른 부분에서 노력해 왔지만 실패한 접근법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국무부는 이날 비핵화 6자회담을 사실상 실패한 대화의 틀이라고 규정했다.
마크 토너 대변인대행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6자회담처럼 어떤 메커니즘들은 우리가 기대했던 성과를 전혀 내지 못했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이는 놀랄 일도 아니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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