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한' 분위기에 대구 4개 고교 중국 수학여행 취소

입력 2017-03-15 10:51
'반한' 분위기에 대구 4개 고교 중국 수학여행 취소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중국 내 반한 감정이 고조하자 대구 일부 고등학교가 중국 수학여행 일정을 취소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중국 수학여행을 계획한 고교 7곳 가운데 4곳이 대만, 일본 등으로 여행지를 바꿨다고 15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 10일 일선 학교에 공문 보내 "최근 국내외 정세가 불안해 해외여행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며 "해외 수학여행을 계획하는 학교는 일정을 취소·연기하는 등 학생 안전조치를 철저히 강구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이번 달과 다음 달 초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떠나기로 한 고교 3곳은 일정이 임박한 데다, 취소 시 위약금을 부담해야 하는 등을 이유로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국 수학여행을 추진하는 학교들이 베이징 대사관과 상하이 총영사관에 수시로 연락하며 현지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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