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불똥'…보령시, 중국 관광사업 '빨간불'

입력 2017-03-14 16:25
'사드 불똥'…보령시, 중국 관광사업 '빨간불'

K-visa 프리미엄 상품 개발·중국 내 온라인 홍보 보류

(보령=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충남 보령시의 관광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14일 보령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국 최대 여행사 중 하나인 매도국제여행사와 함께 관광객 유치와 관광상품 개발, 보령머드축제 등 관광교류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최근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으로 올해 상반기로 예정됐던 서산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이 불투명해지면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하려던 'K-visa 프리미엄 상품' 개발 및 시행이 보류됐다.

K-visa 프리미엄 상품은 300만원 이상의 관광상품으로,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할 경우 앞으로 5년간 무비자 혜택을 준다. 특히 4박5일 중 보령 방문 일정을 1박2일로 협의한 상태였다.

또 중국 관광객 안내책자와 안내판 제작, 관광홍보 국제박람회 참가는 정상적으로 추진하지만, 상대적으로 민감한 분야인 중국 내 온라인 홍보는 보류키로 했다.

오는 5월 열리는 '산동국제여유교역회' 참가 여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하기로 했다. 시는 당초 충남도와 이 교역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김동일 시장은 "올해 중국 관광객 1만여명 유치를 목표로 여행사 등과 협의해 왔지만 사드 여파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관광객 유치 다변화를 위해 일본, 동남아, 미주, 유럽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