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제주-중국 학생 교류 예정대로 추진중"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중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한국 관광을 금지하고 중국 현지의 반한 분위기도 고조된 가운데 매년 열리는 제주와 중국 베이징·상하이 간 학생 상호교류 행사는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
1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5월 25∼29일 4박 5일간 도내 고등학생 25명과 인솔자 5명이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현지 교육기관과 문화유적지 등을 둘러보는 교류 행사가 진행된다.
8월 24∼28일에는 상하이 고등학생 25명과 인솔자 5명이 제주를 찾아 제주지역 학생들과 교류하고 제주의 교육을 체험한다.
6월 9∼13일에는 도내 고등학생 25명과 인솔자 5명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고, 7월 중순께 4박5일 일정으로 베이징 고등학생 25명과 인솔자 3명이 제주를 방문한다.
상호교류 행사는 현지 학교 수업 참관·체험, 문화유적지 탐방, 홈스테이 등 상대국의 생활문화를 체험하고 우정을 쌓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제주와 상하이의 학생 상호교류는 도교육청과 상하이시교육위원회가 2006년 교육우호교류 합의서를 체결한 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부득이하게 2회 취소한 것을 제외하고 매년 1회 정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도교육청과 베이징시교육위원회가 교육교류 합의를 체결한 뒤에는 베이징과도 학생 상호교류 행사를 연 1회 열고 있다.
이 밖에도 7월 14∼23일에는 중국 베이징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리는 '베이징 국제학생여름캠프'에 도내 고등학생 9명과 인솔자 1명이 참가하며, 7월 17∼30일에는 상하이의 한 학교에서 열리는 국제자매결연도시청소년캠프에는 도내 고등학생 5명과 인솔자 1명이 참가한다.
도교육청 국제교류협력과 관계자는 "사드 배치 관련 상황 때문에 우려되는 점도 있지만, 최근 교류행사 추진에 대해 이메일로 업무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중국 측에서 일정 연기나 취소 등 별다른 얘기를 꺼내지 않고 있어서 예정대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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