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 김상욱, 아시아리그 사상 첫 포인트왕

입력 2017-03-13 11:43
안양 한라 김상욱, 아시아리그 사상 첫 포인트왕

한국 선수로는 최초 어시스트 타이틀까지…정규리그 MVP도 유력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국내 아이스하키 실업팀 안양 한라의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김상욱(29)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포인트왕에 올랐다.

김상욱은 지난 12일 막을 내린 2016-2017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48경기에서 14골과 54어시스트를 기록,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의 맷 포프(33골 35어시스트)와 함께 리그 최다인 68포인트(골+어시스트)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로써 김상욱은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아시아리그 포인트왕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김상욱은 최다 어시스트에서도 오지 이글스의 맷 멀리(44어시스트)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에 오르며 정규리그 개인 타이틀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어시스트 1위를 차지한 것도 처음이다.

2003년 출범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에서 한국 선수(귀화 선수 제외)가 공격 부문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2005-2006시즌 득점왕에 오른 송동환(당시 한라) 이후 김상욱이 처음이다.

지난해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해 '친정'인 한라로 복귀한 김상욱은 올 시즌 친형 김기성과 같은 라인에서 호흡을 맞추며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전, 한라가 최다 승점 신기록(120점)을 세우며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는데 으뜸가는 수훈을 세웠다.

한라의 수호신 맷 달튼(31)은 아시아리그 최고 수문장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달튼은 정규리그 40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실점(GAA) 1.68과 세이브 성공률(SVSP) 0.939를 기록하며 철벽을 과시했다. 팀이 치른 경기의 83%에 출전, GAA와 SVSP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달튼은 김상욱과 함께 정규리그 MVP의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사할린의 루슬란 베르니코프(39)는 36골로 구지 슈헤이(오지 이글스)와 브렛 판햄(대명 킬러웨일즈·이상 34골)을 따돌리고 정규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6강이 겨루는 2016-2017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는 18일 1라운드로 막을 올린다.

오지 이글스(3위)와 닛코 아이스벅스(6위), 도호쿠 프리블레이즈(4위)와 일본제지 크레인스(5위)가 3전 2승제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자를 다툰다.

4강 플레이오프는 25일 시작되고 오지-닛코 승자가 정규리그 2위 사할린과, 도호쿠-일본제지 승자가 정규리그 1위 한라와 맞붙는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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