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테러' 1주년 벨기에, 테러계획 도운 혐의 20대 여성 기소
이라크·시리아서 활동하던 지하디스트 귀환으로 테러 우려 커져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오는 22일 브뤼셀 폭탄테러 1주년을 앞둔 가운데 벨기에 당국은 9일(현지시간) 유럽 모처에서 테러공격을 준비해온 사람들은 도운 혐의로 20대 여성을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연방검찰은 이날 발표를 통해 지난 7일 밤 경찰이 기습적인 수색을 통해 '몰리 B'로 신원이 확인된 24세 여성을 체포했다면서 "조사 결과 이 여성이 유럽 모처에서 테러공격을 감행할 의도를 가진 사람들을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여성을 테러조직 활동에 참여한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이번 20대 여성의 기소는 지난 2015년 11월 파리 테러나 작년 3월 브뤼셀공항 및 지하철역 폭탄테러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벨기에 당국은 작년 3월 모두 32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탄테러 이후 테러 재발을 막기 위해 테러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으로 인해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위기에 몰리면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던 유럽 출신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유럽으로 속속 귀환하면서 이들이 유럽에서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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