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中, 짝퉁 판매자를 음주운전자처럼 엄벌해야 中달리 볼것"

입력 2017-03-08 21:50
마윈 "中, 짝퉁 판매자를 음주운전자처럼 엄벌해야 中달리 볼것"

"짝퉁이 중국 혁신·명성 해치고 미래 위협…무거운 벌금매겨야"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영문명 잭마) 회장이 '짝퉁' 판매를 음주 운전처럼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중화권 언론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 회장은 7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대표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당국이 몇 년 전 음주 운전을 성공적으로 단속했을 때처럼 짝퉁 판매를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 회장은 시나웨이보(新浪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게시한 서한에서 "그처럼 엄격한 법 집행이 없었다면 더 많은 교통사고를 목격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주요 짝퉁 판매자는 법적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짝퉁 한 개를 제조하거나 판매했다고 하더라도 7일 구류에 처할 정도로 엄벌하면 세계가 지식재산권 집행과 식·의약품 안전, 혁신 촉진 능력 면에서 (중국을) 다르게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 회장은 "짝퉁이 중국의 혁신과 명성을 해치고 미래를 위협한다고 본다"며 "짝퉁 판매에 대해 강력한 법을 적용해 무거운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2011년 음주 운전자에게 최고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처벌을 강화해 음전운전 사고를 큰 폭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마 회장이 양회 대표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낸 것은 전인대 대표인 황젠핑(黃建平) 마르코폴로도자기 회장이 최근 알리바바의 타오바오(淘寶) 쇼핑몰이 짝퉁을 대거 판매하는 음성 경제라고 지적하면서 알리바바의 짝퉁 관리의 효과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데 대응한 것이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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