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CIA, 삼성 스마트TV 해킹…꺼져있어도 도청"

입력 2017-03-08 06:23
위키리크스 "CIA, 삼성 스마트TV 해킹…꺼져있어도 도청"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7일(현지시간) 공개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문서에서 CIA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정보통신 기업의 제품과 플랫폼을 활용해 전방위 해킹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가운데 삼성전자의 스마트 TV도 해킹 도구로 활용됐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보도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문서와 미국 보안 전문가들에 따르면, CIA는 2014년 영국 MI5와 함께 개발한 것으로 보이는 TV 악성코드 '우는 천사(Weeping Angel)'를 해킹에 활용했다.

이 악성코드는 TV에서 정상적인 TV 애플리케이션처럼 작동하면서도 백그라운드에서 음성만 포착한다. 또 TV에 저장된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복구하는 방식으로 WIFI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해킹한 것으로 전해졌다.

CIA는 또 '위장 전원 꺼짐'으로 명명한 기술도 활용해 TV가 꺼져있을 때도 주변의 소리를 도청하고 녹음했다고 포브스는 보도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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