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에도 강원 겨울축제 방문객 증가…경제효과 3천800억원
한은 강원본부 "축제 지속가능성 확보·부가가치 제고 과제"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이번 겨울 강원도 주요 겨울축제가 이상고온에 따른 개장 연기와 얼음낚시 운영 차질 등 악재 속에서도 방문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6일 발표한 '2017년 강원지역 겨울축제의 성과 및 시사점'을 보면 이번 겨울 도내 주요 겨울축제 방문객 수는 342만 명으로 지난겨울보다 29.2% 증가했다.
지난겨울에는 열리지 않았던 인제 빙어축제와 홍천강 꽁꽁축제를 제외하더라도 방문객 수는 1.4% 늘었다.
한은은 겨울철 이상고온에 따른 얼음낚시 운영 차질 등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과라고 분석했다.
한은이 분석한 도내 주요 겨울축제 경제적 효과는 전국적으로 생산유발 3천806억원, 부가가치유발 1천659억원, 고용창출 3천670명이다.
이 중 강원지역에 미친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 1천189억원, 부가가치유발 637억원, 고용창출 1천782명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겨울과 비교해 생산유발 250억원, 부가가치 134억원, 고용 375명 증가한 수치다.
이 수치는 방문객의 지출에 따른 경제적 효과만을 추정한 것이어서 지자체가 축제 준비와 운영을 위해 지출한 비용의 경제적 효과까지 분석한다면 총 경제적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
게다가 개최지역이 입장권 일부를 해당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사랑 상품권, 농산물 교환권으로 배포해 지역에 미친 경제적 효과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앞으로 도내 겨울축제 발전을 위해서는 '지속가능성 확보'와 '부가가치 제고'를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겨울축제 고유 경쟁력인 얼음 낚시터 조성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겨울철 기온상승에 대비하고, 문화예술 체험행사 확충, 평창동계올림픽 유산 활용 등으로 얼음과 눈을 대체할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리조트·여행사 등과 협력해 패키지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국비지원, 도내 향토기업 전시장 준비 등으로 축제 재원을 확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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