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못 간 장병을 위해' 제1야전군 첫 독학사 입학식

입력 2017-03-03 10:10
수정 2017-03-03 10:18
'대학 못 간 장병을 위해' 제1야전군 첫 독학사 입학식

(원주=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제1야전군사령부가 3일 전군 최초로 독학 학사학위제를 도입하고 자체 관리 기관인 '통일대 Do Dream(두드림) 대학교' 입학식을 열었다.

김영식 군사령관 주관으로 진행된 입학식은 지원자 237명에게 격려 서신과 입학증을 전달하고 부대와 지인의 적극적인 후원을 유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독학 학사학위제는 시간과 경제적 여건이 여의치 않아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사람들이 소정의 시험을 통과하면 학위를 받는 제도로, 1990년 처음 시행됐다.

국방부는 2014년 관련 기관과 협약을 맺고 장병들에게 온라인 수강료와 교재비 일부를 무상 지원해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부대 차원의 홍보가 미흡한데다 장병들이 수강을 신청하더라도 개인적으로 진행하다 보니 교육 여건이 지속적으로 보장되기 힘들었다. 학업의 집중도가 떨어져 학위취득률도 높지 않았다.

제1야전군사령부는 지력(知力) 단련을 통한 간부 정예화와 부사관 교육 여건 보장의 하나로 '독학사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전군 최초로 '통일대 Do Dream(두드림) 대학교' 입학식을 열어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다.

지원자들을 부대에서 관리·감독하는 체계적인 시스템도 정립하기로 했다.

또 격오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병들을 위해 사이버지식정보방을 마련, 근무지별 격차를 해소했다.

이런 노력으로 2017년 '독학사' 입학식에는 제1야전군 예하 부사관 308명이 참여했다. 일반 사이버대학교와는 다르게 수강 기간이 짧고, 입학금 및 수강료를 면제받을 수 있어 지원자들이 크게 만족하고 있다.

이번에 수강을 신청한 서용원 중사는 "부사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오느라 미처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해 스스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면서 "'독학사'로 얻은 기회를 활용해 학위도 취득하고, 군 정예화에 기여하는 부사관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yu62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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