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北리길성 부상 만나 "북중 우호관계 견고히 할것"(종합)

입력 2017-03-02 21:03
中왕이, 北리길성 부상 만나 "북중 우호관계 견고히 할것"(종합)

중국, 탄도미사일발사 도발·김정남 사건 자행 北 두둔 행보

中관영매체 "北·中 결별은 韓·美가 손뼉치며 기뻐할 일"

(베이징·선양=연합뉴스) 김진방 홍창진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북한의 계속된 도발에도 중국 정부 초청으로 방중한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나 양국의 우호 관계가 굳건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왕이 부장은 지난 1일 리 부상과 회담에서 "중국과 북한은 산수(山水)가 이어져 있고, 전통적인 중북 우호 관계를 견고하게 하는 것은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중국은 북한과 소통을 강화하고, 양국 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원한다"고 양국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 측의 원칙적인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의 목표를 위해 새로운 노력을 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 부상도 "북·중 우호 관계는 양국 모두의 자산"이라며 "북한은 중국과 함께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리 부상은 이어 "북한 역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중국과 심도 있게 논의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리 부상은 이번 방중 기간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장조리를 만나 양국 공통 관심사와 국제 문제에 의견을 교환했다.

북중 양국의 이런 행보는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부지로 경북 성주의 롯데그룹 골프장을 확정하고 배치 관련 절차를 구체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2일 사설에서 "베이징(중국 정부)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집행을 강화해 북한산 석탄 수입 중지를 결정한 것은 타당한 일이지만 인터넷에서 찬양하는 '북한과의 결별'은 국가 정책상 불가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그렇게 한다면 한국·미국이 손뼉을 치면서 기뻐할 일이며, 이는 '학질에 걸린 외교'로서 대국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정부 방침을 두둔했다.

한편 리 부상은 중국 정부 초청으로 지난달 28일 방중했으며, 같은 날 중국과 러시아가 베이징에서 외교차관급 회담을 열어 사드 배치를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를 두고 한미 양국의 사드배치에 맞서 중국이 러시아와 북한을 끌어들여 3각 연대를 형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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