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초기에 만든 청주 석조여래삼존상, 보물 된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문화재청은 삼국시대 초기 불상인 청주 비중리 석조여래삼존상과 석조여래입상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석조여래삼존상은 부처와 좌우의 협시보살이 광배 하나를 배경으로 주조된 형식의 일광삼존불이다. 현재 왼쪽 협시보살상은 사라진 상태다.
이런 삼존불 형식은 삼국시대 6세기 중반을 전후에 유행했다. 대좌의 양옆에 사자 두 마리가 호위하는 사자좌 또한 삼국시대 초기에 유행했던 형식이다.
문화재청은 "6세기 중엽 삼국의 경계지역이었던 청주에서 전해지는 귀한 초기 삼국시대 불상으로서 역사적·미술사적 의의가 대단하다"면서 "석조여래입상도 같은 시기에 제작된 삼국시대 조각으로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석정 초상과 함, 신여량 상가교서, 신여량 밀부유서, 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1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최석정 초상과 함은 조선 숙종 대 영의정을 8번 지낸 최석정(1646~1715)이 관복을 입고 의자에 앉은 전신 좌상과 이를 담은 나무상자다. 경직된 신체 표현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난 18세기 초 초상화의 드문 사례다.
신여량 상가교서와 신여량 밀부유서는 무신 신여량이 1604년 전쟁의 공을 인정받아 종2품 가선대부로 승진했을 때와 이듬해 전라우도수군절도사로 부임할 때 선조로부터 받은 문서다. 상가교서는 신여량이 이순신과 함께 세운 전공을 평가한 교서이고, 밀부유서는 임진왜란 이후 국왕의 군사명령 방식을 엿볼 수 있는 명령서여서 가치가 있다.
불경 2건 중 하나는 원나라 승려 유칙이 쓴 능엄경 주석서를 조선 세조 때 간경도감(불경의 번역·간행을 맡았던 관립 기관)에서 출간한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당나라 승려 실차난타가 화엄경을 새로 번역한 것으로 희귀성을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은 6건의 문화재에 대해 한 달간 각계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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