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인삼' 제주 홍해삼 양식 매뉴얼 만든다

입력 2017-02-15 15:09
'바다의 인삼' 제주 홍해삼 양식 매뉴얼 만든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바다의 인삼' 홍해삼 양식 매뉴얼이 만들어져 양식 어민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홍해삼 육상 양식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12월 홍해삼 시험양식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시험양식은 7∼10g 크기의 중간 육성된 해삼 종자 5천 마리를 육상수조(길이 5m, 폭 1m, 높이 0.5m)를 이용해 시장에 출하할 수 있는 80∼100g 크기까지 키우는 방식이다.

연구원은 오는 11월까지 결과가 나오면 시험양식 과정에서 얻은 성장 속도, 생존율 등 각종 자료를 정리해 최적의 경제성을 가진 양식 매뉴얼을 제작, 보급할 계획이다.

이번 시험은 지난해 중국에 파견돼 해삼 양식기술을 배워 온 양병규 연구사가 맡는다.

양 연구사는 "그동안 홍해삼 양식은 마을어장에 방류하는 1∼7g 크기의 종자를 키우는 수준에 그쳤으나 이번 시험양식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내년부터 시장 출하용 홍해삼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제주홍해삼양식협회는 앞서 지난해 9월 연구원과의 간담회에서 시험양식을 통해 홍해삼 양식기술 보급과 경제성 분석 등을 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말 현재 22개 육상 양식장이 150만 마리의 홍해삼 종자를 생산했다. 도는 이들 종자를 사 마을어장에 방류했다.

최근에는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에서 홍해삼영어조합법인이 1만6천㎡ 규모의 홍해삼 전문 육상 양식장을 완공했다. 이 영어조합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출하용 홍해삼 양식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2013년 홍해삼 양식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마련, 우도면 마을어장 300㏊에 홍해삼 어초를 투하해 종묘를 방류하고 시장 출하용 홍해삼을 양식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2013∼2014년 우도면 비양동, 상고수동, 하우목동, 서천진동 등 4개 마을어장 50㏊에 홍해삼 양식단지를 조성했다. 총사업비는 30억원(국비와 지방비 각 50%)이다. 이 사업에 대해서는 올해까지 모니터링이 이뤄진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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