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안희정, 민주당 경선서 이기기 힘들 것"
(서울·대전=연합뉴스) 이광빈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4일 "민주당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이기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대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4차산업혁명과 우리의 미래' 주제의 특강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제가 그 당 대표를 하며 내부 사정들을 잘 알게 됐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전주에서 전북지역위원장 및 시군구의원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안 지사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국민의당 지지자 중에 25%가 안 지사를 지지한다"면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1차로 싸울 사람한테 힘을 몰아주는 것으로, 경선에서 안 지사가 지면 그 사람들이 문 전 대표에게 가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가 이날 미래창조과학부를 세종시로 이전하고 충청을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부처들이 한곳에 모여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하다"면서도 "그렇지만 4차 산업혁명을 미래부가 앞장서서 이끌어야 한다는 시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야말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식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미래부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는 생각은 1, 2, 3차 때의 낡은 사고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지금 세종시와 수도권에 흩어져있는 정부 부처들 때문에 아주 많은 비효율성이 발생된다"면서 "따라서 국회 분원을 세종시에 설치하고 부처들의 추가 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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