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나가는 서원대…공금으로 카드결제, 교비로 총장관사 관리

입력 2017-02-14 10:11
막나가는 서원대…공금으로 카드결제, 교비로 총장관사 관리

교육부 감사 통해 서원대 부당 행위 11건 적발, 3명 문책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대학발전기금을 학생처 직원이 개인 카드대금 결제에 쓰고 총장 관사 관리를 교비로 사용하는 등 서원대 공금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학교법인 서원학원과 서원대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인 결과, 모두 11건의 부당행위가 드러났다고 14일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학 학생처 직원 A씨는 카드대금 결제 등 개인적인 용도로 대학발전기금 2천264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령인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은 학교에 속하는 회계의 세출예산을 목적 외에 사용하지 못하고 교비 회계에서 다른 회계로 전출하지 못하도록 정하고 있다.

서원대는 직원 A씨 등 관계자 3명을 중징계(문책)했다.

또 2013년 3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총장이 개인 부담해야 할 관사 관리비 4천620여만원을 법인과 교비 회계에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학은 2014년 2월 14일부터 2016년 2월 25일까지 입시정책위원회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한 교직원 16명에게 위원회 참석 수당 명목으로 1천380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했다.

이 밖에도 규정에 없는 교직원 맞춤형 복지비를 지급하고, 노조행사비를 교비로 사용하는 등 모두 11건(법인회계 및 재산관리 3건, 교비 회계 8건)이 적발됐다.

서원대 관계자는 "감사에서 적발된 지적 사항과 관련, 관련자들에게 경고 등 처분을 내렸고 부당하게 집행된 비용은 환수 조치했다"고 말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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