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지지율 하락 고민하며 '노인층 마음' 노크
정병국, 대한노인회 방문…보수층 핵심연령대 공략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지지율 하락에 시달리는 바른정당이 13일 보수층 핵심 연령대인 노인층 구애에 나섰다.
정병국 대표는 이날 오후 같은 당 홍문표 의원과 함께 대한노인회를 방문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치권이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반대로 국민이 정치권을 걱정하는 상황이 됐다"고 머리를 숙였다.
또 지금의 대한민국으로 발전하기까지 노년층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노후생활 및 복지에 대한 정치권의 책임 의식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특히 바른정당이 지지율 부진을 겪는 상황을 의식해 "당을 새로 만들었는데 쉽지가 않다. 많이 도와달라"며 노심(老心)에 호소했다.
이날 여론조사업체인 리얼미터가 발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바른정당의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2.7%포인트 내린 5.6%로 집계됐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지지층 이탈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범보수로 분류되는 바른정당에 대한 60대 이상 노년층의 지지율도 지난주 11.9%에서 이번 주 9.3%로 하락세를 보였다.
앞서 정 대표는 국회에서 김성태 사무총장과 함께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를 면담했다.
정 대표는 "130년 전 수교 이래 양국 간 친선우호 관계를 지속해서 강화해왔고, 특히 한국전 당시 영국이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파병해준 데 한국인이 늘 고맙게 생각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양국 국회 차원의 친선협회가 없는 점을 언급하며 "한·영 의원친선협회가 조속히 구성되도록 도울 것이며, 기회가 생기면 영국을 직접 방문해 양국 의회 간 교류 활성화를 촉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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