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리 의문의 교통사고…대통령·국방장관 이은 불상사

입력 2017-02-11 08:00
수정 2017-02-11 08:33
폴란드 총리 의문의 교통사고…대통령·국방장관 이은 불상사

돌진차량 피하려다 나무 충돌…"경상 입고 긴급 이송돼 정밀진단"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베아타 시드워 폴란드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오후 교통사고를 당해 바르샤바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시드워 총리는 이날 오후 7시께 고향인 폴란드 남부 오시비엥침에서 관용차인 아우디 리무진을 타고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21살 남성이 모는 피아트 자동차가 총리의 차로 돌진했고, 운전사가 이를 피하려다 나무와 충돌했다고 폴란드 정부는 설명했다.

이에 경미한 상처를 입은 총리는 헬리콥터로 수도 바르샤바 병원으로 이송돼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총리를 수행하던 경호원 2명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정부와 병원 관계자는 "총리의 부상 정도가 나쁘지 않다. 현재 안정적인 상태다"라며 며칠 더 병원에 머물러야 한다고 전했다.

폴란드 경찰은 사고를 낸 피아트 운전자가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로이터 등 외신은 폴란드 대통령과 국방장관도 최근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연이은 사고가 정부를 겨냥한 공격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작년 3월 안드레이 두다 대통령이 타고 있는 관용차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를 발생했다.

국방장관인 안토니 마체레비치는 지난달 고속도로에서 다중추돌사고를 당했으나 다치지는 않았다.

폴란드 남부의 오시비엥침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정권이 대학살을 자행한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있는 곳이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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