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도 불안하다'…야생조류 하루새 무더기 확진

입력 2017-02-08 12:12
수정 2017-02-08 12:19
'AI도 불안하다'…야생조류 하루새 무더기 확진

(세종=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잠잠하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철새 이동과 맞물려 야생조류에서 무더기 검출되면서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남 여수(수리부엉이), 경기 용인(수리부엉이), 전북 고창 2건(가창오리 5마리)에서 폐사체로 발견된 야생조류가 H5N6형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전날 최종 확인됐다.

같은 날 충남 홍성(청둥오리), 전북 고창(쇠기러기 2마리)에서 수거된 야생조류 폐사체는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하루만에 서로 다른 유형의 AI 바이러스 확진 건수가 5건이나 늘어나면서 야생조류 확진 건수는 총 53건(H5N6형 47건, H5N8형 6건)이 됐다.

특히 H5N6형, H5N8형이 동시에 검출된 고창에서는 동림저수지 및 금강호에 머물고 있던 가창오리 10만 마리가 삽교호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에서는 이미 한바탕 AI로 홍역을 치른 뒤 한 달 넘게 잠잠하던 고창의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서도 6일 또다시 의심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이 과정에서 인근 가금농가로 바이러스가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폐사체 수거 지점 반경 10㎞ 이내의 가금류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야생조류에서 AI가 잇따라 검출된 용인, 여수, 홍성 등 3개 시·군 역시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AI 여파로 지난달 12일 이후 현재까지 신선계란 총 554.4t, 알가공품 640.6t이 수입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아울러 방역대에 묶여 반출이 제한돼 있던 포천 지역 산란계 농장 3곳에서 총 818만개 계란을 반출할 계획이며, 문제가 없는 계란만 반출하기 위해 농장별 담당관을 지정해 방역조치를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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