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았던 삶'…진주에 '위안부 기림상' 선다
교육청 앞뜰에서 삼일절 제막식…주먹 꼭 쥐고 日 사죄 촉구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진주시 중안동 진주시교육지원청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상이 들어선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진주지역 기림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삼일절인 내달 1일 오후 2시 진주시교육지원청 앞뜰에서 기림상 제막식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추진위는 기림상 명칭을 '평등평화인권상'으로 지었다.
기림상은 지역 조형작가인 이명림 씨가 서 있는 여성상으로 제작했다.
기림상은 키 160㎝에 청동으로 제작됐다.
단발머리에 살짝 돌린 얼굴로 원치 않았던 삶, 강제로 끌려간 사실을 의미하고 있다.
특히 꼭 쥔 주먹으로 일본의 사죄를 받아 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현했다.
가슴 앞 새는 평화를 기원한다.
기림상은 진주시민 4천여 명이 낸 6천여만원의 기금으로 제작됐다.
추진위는 지난해 5월 발족한 뒤 기림상 건립 모금 활동과 한·일 합의 무효 캠페인, 찾아가는 일본군 '위안부' 교육(꽃할머 니, 소녀 이야기) 등 활동을 진행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일본군 위안부 기림상을 통해 미래 세대가 역사·인권·평화를 체험하는 산 교육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주시 교육지원청 앞뜰에 삼일절에 제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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