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서울 경계 석수역 일대 일제 정비

입력 2017-02-02 16:39
안양시, 서울 경계 석수역 일대 일제 정비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안양시가 시의 관문 격인 전철 1호선 석수역 앞 무허가 철재상가 재정비에 나선다.

시 관계자는 3일 "이곳은 서울과 안양시의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 1990년대 초반부터 철재상가와 소형 공장들이 들어서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많다"며 "토지의 일부를 투자비로 받아 무허가 건물을 철거한 뒤 토지소유자들이 판매시설 등을 지을 수 있도록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비 대상 면적은 전철 노선과 도로 사이에 끼어 있는 1만5천500㎡(약 4천688평)로 철도시설공단이 25%, 나머지는 토지주 9명이 나눠 소유하고 있으며, 34개 건물이 난립해 있고, 이 중 절반가량이 무허가이다.

안양시는 이달 중 투자심사를 거쳐 5월까지 도시개발 계획수립 용역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 설계용역을 거쳐 내년부터 지장물 철거를 시작해 2020년까지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자연녹지인 이곳의 용도를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해 상가 등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고, 철도시설공단 소유지에는 공원이나 주차장을 지을 계획이다.

시는 2012년부터 이 지역에 대한 정비를 검토하기 시작해 지금도 토지주들과 협의 중이며, 토지주 9명 중 7명이 환지개발 방식의 정비사업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지개발은 토지이용계획에 따라 개발한 토지에 대해 종전 소유권을 인정하는 개발 방식이며, 안양시는 개발비 약 60억원을 투자한 뒤 토지 면적의 10%를 환수할 예정이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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