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부터미널 명칭 '서남부터미널'로 변경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 서부터미널이 다음 달 1일부터 '대전 서남부터미널'로 이름을 바꾸고 새 인수자 손으로 본격 운영된다.
31일 대전시에 따르면 1979년 7월 중구 유천동 지금의 자리에 조성된 서부터미널은 조성 당시만 해도 부지 1만5천85㎡, 전체 건축 면적 7천424㎡로 대전에서 가장 큰 규모일 뿐 아니라 하루 이용 인원이 8천여명에 달해 동구 용전동 대전복합터미널과 함께 대전의 핵심 교통시설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이용객이 급격히 감소해 최근에는 하루 800명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용객 감소가 재정악화로 이어져 서부터미널은 2011년부터 경매에 부쳐지기 시작해 지난해 ㈜루시드에 넘어갔다.
서부터미널은 터미널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인접 주유소 용지를 매입해 시에 이전 신청을 했으나 규모가 협소하고 안전성이 부족해 시에서 수용하지 않아 계획이 무산됐다.
서부터미널을 인수한 ㈜루시드는 현 부지에서 터미널을 직접 운영하기로 하고 지난 19일 서남부터미널이라는 이름으로 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 신규면허를 신청, 시에서 인가했다.
이에 따라 1979년부터 불리어 온 서부터미널이라는 이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루시드 관계자는 "그동안 서부터미널이 관리 부실로 노선이 많이 줄고 시설도 많이 노후화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노선을 확보하고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등 환경을 정비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서남부터미널은 현재 논산, 부여, 보령, 공주, 청양, 장항, 서천, 천안 등 하루 13개 노선 181회를 운영 중이다.
jchu20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