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리-스코틀랜드 수반 "종교와 관계없이 난민들 환영"

입력 2017-01-29 07:11
캐나다 총리-스코틀랜드 수반 "종교와 관계없이 난민들 환영"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 난민' 행정명령을 발동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28일(현지시간) 난민들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서 "박해, 그리고 테러와 전쟁을 피해 도망온 사람들에게 '캐나다 국민은 종교와 관계없이 여러분을 환영한다'는 점을 밝힌다'면서 "다양성은 우리의 힘이다. 캐나다에 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자치정부인 스코틀랜드의 니콜라 스터전 수반도 트뤼도 총리의 트윗 글을 리트윗하면서 "스코틀랜드로 오는 것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테러를 이유로 테러 위험국가 출신 무슬림들의 입국을 일시 금지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와 상반되는 것이다.

특히 스코틀랜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어머니 메리 애니가 태어난 곳이어서 주목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한 뒤 연 공동 기자회견 도중 영국과의 특별한 관계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내 어머니가 스코틀랜드 스토노웨이에서 태어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 총리와 정상회담 후 국방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시리아, 이란, 수단, 리비아, 소말리아, 예멘 등 7개 테러위험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 일시 중단 및 비자발급 중단, 난민입국 프로그램 4개월간 중단 및 난민 심사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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