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도 진로교육 강화…특수학교 자유학기제 확대

입력 2017-01-27 14:00
장애학생도 진로교육 강화…특수학교 자유학기제 확대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장애가 있는 학생들도 학교에서 진로 찾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

교육부는 장애학생에 대한 맞춤형 진로교육을 위해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는 특수학교를 기존의 20곳에서 올해 119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중·고교에 진학한 장애학생의 경우 장애 유형이나 정도에 따른 교육과 진로상담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유학기제를 늘리고, 학생들이 원활하게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과 취업 지원도 내실화하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특수학교 17곳을 직업교육 중점학교로 지정하고, 장애학생 취업지원 중점대학을 뽑아 예산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장애학생의 교육권을 보장하고자 올해 특수학교도 3∼4곳 늘릴 예정이다.

교육부의 '2016년 특수교육 연차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장애가 있는 영아를 포함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은 8만7천950명으로 10년 전인 2006년의 6만2천538명보다 2만5천명 이상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국의 특수학교는 143개에서 170개로, 특수학교 정원은 약 2천여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지난해 장애학생 가운데 특수학교나 특수교육지원센터에 배치된 학생은 30%가 채 안 되는 2만5467명 수준이었다. 나머지 장애학생들은 일반학교 특수학급이나 일반학급에 배치됐다.

교육부는 또 장애학생이 학교 내 편의시설 설치 현황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도록 각 학교가 '장애인 편의시설 현황'을 1년에 한 번씩 홈페이지나 학교알리미를 통해 별도로 공지하도록 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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