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항에 요트 들락날락…"마산항 요트 계류장 반대"

입력 2017-01-25 14:28
무역항에 요트 들락날락…"마산항 요트 계류장 반대"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가 마산항내 인공섬으로 조성된 마산해양신도시에 마리나 사업을 유치하는 것을 마산항 이용 주체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마산항발전협의회 소속 위원들은 지난 24일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창원시가 민자를 유치해 마산해양신도시와 서항지구에 추진하는 마리나시티 사업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마산항발전협의회는 원활한 항만운영을 목적으로 2016년 2월 만들어진 단체다.

창원시, 항만물류협회, 항운노조, 해운사 대리점, 하역사 등 마산항을 이용하는 기관·단체 20여곳이 위원으로 가입했다.

위원들은 무역항인 마산항 안에 마리나시설이 만들어져 요트가 빈번하게 출입하면 하루에도 수십여척이 입·출항하는 대형선박 안전과 물류기능에 지장을 받을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사업 추진에 부정적인 입장을 저마다 제시했다.

마산항은 정부가 관리하는 국가무역항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화물선 등 입·출항 신고를 해야 하는 선박 1만6천척이 마산항을 출입했다.

창원시는 스페인 마리나 전문 기업체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2018년부터 마산항 구역 안 인공섬인 마산해양신도시와 서항지구에 요트 800척 을 계류할 수 있는 마리나 조성을 추진중이다.

양측은 지난해 6월 협약을 했다.

해당 지역에 마리나 시설을 만들려면 투자자 측이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해양수산부에 제출해야 한다.

해앙수산부가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마산해양신도시와 서항지구를 넣을지 검토해야 한다.

투자자 측은 아직 해양수산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창원시 관계자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 해양수산청이나 마산항 이용 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마산항 이용선박 안전을 보장하고 마산항 기능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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