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생활습관 개선 효과 좋네"…보건소 시범사업 확대

입력 2017-01-24 12:00
"모바일로 생활습관 개선 효과 좋네"…보건소 시범사업 확대

지난해 9월 1차 시범사업 10곳 만족도 87점…25곳 추가 선정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만성질환 위험이 있는 사람이 보건소에서 건강관리 상담을 받고 모바일 앱을 통해 생활습관을 개선해 나가는 '모바일 헬스케어' 시범사업이 대폭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9월 전국 보건소 10곳에서 1천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시범사업에서 건강관리 효과와 이용자 만족도가 모두 높게 나왔다며, 시범사업에 참여할 보건소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25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공모로 2월 중 신규 참여 보건소 25곳을 선정하고, 3∼4월에 관내 주민이나 직장인들을 상대로 신청을 받아 5월부터는 총 35곳에서 3천50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가 아닌, 고혈압·고혈당·복부 비만 등 만성질환 위험요인을 1개 이상 가진 만 20세 이상 성인이면 나이나 소득 제한 없이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건강 위험요인이 많거나 보건소 이용이 어려운 취약계층은 우선 선정될 수 있다.

해당 보건소의 의사와 간호사, 영양사, 운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은 상담과 교육으로 이용자에게 맞춤형 건강관리 목표를 제시하고, 이용자는 모바일 앱을 활용해 운동과 식사 등 생활습관 개선을 실천해 나간다.

그러면 보건소에서는 수시로 피드백과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건강 상태, 운동, 영양에 대해 전문적인 상담도 각각 월 1회씩 받을 수 있다. 3개월·6개월 뒤에는 보건소에서 그간의 변화를 확인하고 향후 건강관리 계획을 세우게 된다.

현재 시범사업이 시행 중인 곳은 서울 중구·송파구, 대구 북구, 광주 서구, 울산 동구, 경기 용인 수지구, 강원 평창, 전북 부안, 전남 순천, 경남 김해 등 10곳이다.

시범사업 도입 3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실시한 조사에서 조사 대상자 910명 중 76.5%는 식습관과 운동 실천율 등 건강행태지표가 1개 이상 개선됐다고 답했으며, 32.5%는 혈압, 혈당, 허리 둘레 등 위험요인 중 1개 이상이 위험 수치에서 정상으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도 100점 만점에 86.9점이었다.

복지부는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본 사업으로 확대 추진될 계획이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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