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대선 공약 과제 58건 압축…조만간 건의안 완성
목포~제주 해저터널, '태권브이 과학관' 건립 등 주목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가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 제시할 지역 공약 58건의 윤곽이 드러났다.
전남도와 광주전남연구원은 18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19대 대선 지역 공약 발굴 연구결과 보고회를 했다.
애초 검토한 153개 과제를 놓고 도, 연구원, 정책자문위원회 등이 협의해 핵심 과제 17건, 현안 과제 41건을 간추렸다.
핵심과제에는 동북아 해양수산·관광거점으로 목포를 국제자유도시로 지정하거나 서남권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동북아 해양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나주 혁신 산단 일원에 에너지 신산업 클러스터를, 영암 국제자동차 경주장 일원에 고성능 슈퍼카 산업기지를 조성하는 사업안도 제시됐다.
제철산업 중심지인 광양만권에 테마파크인 가칭 '태권브이 과학관'을 건립한다는 사업안도 포함됐다.
대상지는 결정하지 못했지만, 지역 숙원인 국립 보건의료대학과 대학병원을 유치한다는 계획도 핵심과제에 포진했다.
목포~해남~제주를 해상교량과 해저터널 등으로 잇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 무안국제공항 서남권 거점공항 육성, 전라선(익산~여수) 고속철도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사업도 반영됐다.
현안 과제는 미래 신산업·농어촌 경쟁력·휴양 관광 문화·정주환경·SOC 등 5개 분야로 분류된다.
지역특화형 농수산·의료 로봇산업 기반 구축, 동물복지형 친환경축산 테마단지 조성,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일명 솔라시도) 활성화 지원, 국립 흑산 병원 건립, 호남고속철 2단계 조기 완공 등 과제가 포함됐다.
핵심·현안 과제 외에 광주와 전남을 경제·문화·생활공동체로 묶는 7개 과제도 별도로 나왔다.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 조성, 전라도 정도(定道) 1천년 기념 상징공간 조성, 순환 광역철도 건설 등이다.
광주전남연구원 조상필 도시기반연구실장은 "실현 가능성, 구체성, 국가 주도사업으로 적격성, 국정 방향에 부합 여부 등 4가지 기준에 맞춰 과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달 말까지 대선공약 건의안을 완성하고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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