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앱 매출 350억 달러 돌파…최강자는 게임
앱애니 조사결과 40% 증가…총 사용 시간 1억년 이상
구글 기준 게임 수익 비중 90%…한국 시장 규모는 세계 3위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지난해 전 세계 앱 매출이 350억 달러(한화 40조8천345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글로벌 앱 분석업체 앱애니가 발표한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앱 시장은 사용 시간과 다운로드 건수, 매출 면에서 모두 성장했다.
총 사용 시간은 9천억시간으로 전년보다 25%(1천500억시간) 증가했다. 연수로 환산하면 1억년이 넘는 수치다.
다운로드 건수는 15% 늘어나며 900억 건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앱 제공자들이 양대 시장인 구글 플레이와 애플 iOS 앱스토어에서 벌어들인 수익(매출)은 350억 달러 이상으로 2015년보다 40% 증가했다.
종류별로 보면 게임 앱의 강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게임 앱이 벌어들인 수익은 구글 플레이 전체 수익의 90%, 앱스토어의 75%에 달했다.
특히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는 역대 게임 중 최단 기간인 110일 만에 매출 8억 달러를 돌파하며 인기를 주도했다.
한국은 세계 시장에서 구글 플레이 매출 기준 3위, 다운로드 건수 8위, iOS 매출 기준 8위를 기록했다.
국내 다운로드 건수에서는 네이버의 동영상 채팅 앱 스노우가 1위에 올랐고, 카카오톡·네이버·V3·페이스북이 뒤를 이었다.
매출은 카카오톡이 2015년에 이어 1위를 지켰다. 또한, 데이팅 앱의 인기가 지속하면서 매출 10위권 내에 3개 앱이 이름을 올렸다.
게임 시장에서는 넷마블의 '모두의 마블' '세븐 나이츠' '리니지2 레볼루션'이 매출 1~3위를 휩쓸었다.
앱애니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사용 시간이 가장 많은 앱은 메시징과 소셜 앱이었지만, 앱의 활용도가 커지면서 쇼핑부터 동영상 스트리밍, 여행까지 다양한 분야의 앱 사용 비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앱애니는 "인기 게임은 일본·중국·미국 등 대형 시장에서 일 인당 평균 수익(ARPU)가 많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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