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민방위 비상대피시설 일제 정비

서울 강남구, 민방위 비상대피시설 일제 정비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강남구는 31일까지 관내 모든 민방위 대피시설과 장비를 대상으로 일제 정비를 한다고 17일 밝혔다.

강남구 내 민방위 대피시설은 230곳으로 아파트 78곳, 지하철 24곳, 빌딩 109곳, 기타 19곳이다. 이는 강남 인구 4명당 3.3㎡의 대피 면적을 확보한 꼴이다.

또 비상급수시설 57곳, 민방위 장비 6종 1천558개, 민방위 화생방 장비 6천933개도 구비돼 있다.

구는 이번 정비에서 모든 시설과 장비를 다시 확인하고, 주민 안전 시스템과 매뉴얼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구는 "주민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노후 부적합 시설과 내진 미설계 시설은 비상대피시설에서 지정 해제할 것"이라며 "재난 시 가까운 거리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대피시설을 신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정 해제 시설 기준은 ▲ 주변 환경변화에 따른 기능 상실 ▲ 20년 이상 된 노후 시설로 방호 기준에 미흡 ▲ 내진 미설계 ▲ 소유주의 해제 요구 등으로, 현장 실태조사 후 지정 해제된다.

다만, 안전등급 2등급 이상인 비상대피시설로 주변에 관공서나 내진 설계 신축 건물이 없는 경우에는 기존 시설을 유지한다. 이후 재건축 아파트와 신축 건축물로 대체 가능할 때 신규 지정할 방침이다.

구는 이번 일제 정비를 마친 뒤 재난 시 주민들이 신속하고 질서 있게 대피할 수 있는 '강남구 재난안전지도'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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