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에서 중형인 국민평형(84㎡)과 소형(59㎡)의 가격 차가 1억7천만원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 강화로 소형 평수 수요가 늘면서 가격 차가 좁혀졌다.
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서울 아파트 전용 84㎡ 평균 가격은 13억110만원으로 59㎡ 평균가(11억3천216만원)와 1억6천894만원의 차이가 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84㎡(13억4천402만원)와 59㎡(11억376만원) 간 차이가 2억4천26만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가격 차가 29.7% 줄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해 2월의 가격 차(4억1천702만원)와 비교하면 59.5%나 감소했다.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의 경우 지난해 9월 가격 차이가 4억2천445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올해 9월에는 2억9천636만원으로 30.2% 줄었다.
금관구(금천·관악·구로)는 1억3천818만원에서 30.9% 감소한 9천550만원 가격 차이가 난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의 경우 26.7%(1억4천55만원→1억302만원) 감소했다.
노도강, 금관구 지역만 본다면 소형 가격에 약 1억원을 더 내면 중형 평수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중형과 소형의 가격 차가 좁혀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15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서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은 기존 6억원인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유지하고,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축소했다.
이로 인해 줄어든 주택대출 한도 안에서도 접근 가능한 소형 평수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구자민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인기가 높은 단지일수록 84㎡ 매수 시 추가 자금이 필요한 만큼 자금 동원력이 제한된 수요자들이 59㎡로 눈을 낮추면서 소형 가격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지만, 대출 규제 등 금융 여건이 변화할수록 자금 부담이 덜한 59㎡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소형 면적에 대한 선호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