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트럭 생산 중단' 이유 있었다...머스크의 큰 그림은

입력 2026-11-08 18:02
자율주행 택시 '사이버캡' 생산 라인으로 전환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사진)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생산 라인이 사이버캡 생산 라인으로 바뀔 예정이라고 한국경제신문이 8일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6일 “내년 중반 텍사스 기가팩토리의 사이버트럭 생산을 종료한다”고 SNS에 밝혔다. 내년 6~7월께 생산 라인을 완전히 철거한다는 목표 아래 밀린 주문을 소화하기 위한 교대 근무조를 추가하겠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그는 이를 두고 “한 시대의 끝”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사이버트럭 생산 중단은 자율주행 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전략에 따른 결정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2019년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실제 시장에 나온 시기는 2023년으로 포드와 GM이 장악한 픽업트럭 시장을 공략해 연간 50만 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판매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미국 내 사이버트럭 판매량은 2024년 3만8965대, 지난해 2만237대에 그쳤다. 올해 1~9월에는 1만1586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작년 9월 1억4500만원 이상의 판매가로 시판이 시작되어 올해 9월까지 누적 818대가 등록됐다.

사이버트럭 생산라인은 자율주행 택시인 사이버캡 생산으로 전환된다.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2인승 사이버캡은 9월 텍사스 오스틴 등 일부 지역에서 유료 운행을 시작했다. 이번 테슬라의 결정은 전기차 판매에서 벗어나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