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덕에 12배 잭팟"…반도체 호황에 돈벼락 예고된 이 동네

입력 2026-11-07 21:53
반도체 호황에 경기 지자체 법인지방소득세 급증 전망
용인시 635억→7,400억원…화성·평택·수원도 1조원 넘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로 경기도 반도체 사업장 소재 지방자치단체들이 내년에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용인시는 법인지방소득세 수입이 올해의 약 12배로 불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을 토대로 추산한 내년 법인지방소득세는 용인시 7,400억원, 화성시 1조8,000억원, 평택시 1조6,000억원, 수원시 1조3,000억원 등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납부한 법인지방소득세는 용인시 635억원, 화성시 1,800억원, 평택시 1,550억원, 수원시 1,270억원이었다.

내년 예상 세수는 올해보다 10배 안팎 증가하는 규모다. 특히 용인시는 약 11.7배로 증가 폭이 가장 크다.

이처럼 세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법인지방소득세는 법인의 소득을 기준으로 부과되며, 여러 지역에 사업장이 있는 기업은 종업원 수와 건축물 연면적 등을 반영해 각 지자체에 나눠 납부한다.

올해 삼성전자의 법인지방소득세 안분율은 화성 27.8%, 평택 24.0%, 수원 19.6%, 용인 9.7%로 파악됐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세수 증가는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있는 이천시에서도 나타날 전망이다.

이천시는 SK하이닉스로부터 올해 7,200억원의 법인지방소득세를 받았지만, 내년에는 약 3배인 2조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직원들의 성과급 확대에 따른 개인지방소득세 증가도 예상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 직원이 가장 많은 화성시의 경우 급여에서 특별징수하는 개인지방소득세가 연간 1,330억원 수준에서 내년 약 4,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삼성전자 직원들이 기존 성과급과 특별성과급을 합쳐 1인당 최대 6억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지자체들은 늘어나는 세수를 도로와 철도 등 기반시설 확충에 활용하는 한편, 일부는 기금으로 적립해 향후 반도체 업황 악화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불과 3년 전만 해도 반도체 업계 실적 부진에 지방소득세 급감으로 기존 세출 사업 예산을 감액하는 감액추경까지 고려했는데 내년엔 역대 최고치의 법인지방소득세가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며 "초과 세입의 상당 부분은 미래를 준비하고 대응하기 위한 기금에 적립해 연차별로 집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