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더는 못 참아"...과학자들, 美의회 대거 입성

입력 2026-11-07 19:03


미국 중간선거가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수학·의학·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이 의회에 입성해 이목을 끌었다.

이들 대부분이 민주당 소속이다. 의회로 간 과학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연구 예산 삭감 등 '반(反)과학적' 정책에 맞서려 한다고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수학 박사 출신인 대니얼 비스(일리노이)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처음 연방 하원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고 NYT가 보도했다.

비스는 시카고대에서 수학을 가르치다가 정계에 입문, 일리노이주 의원 등을 지냈다. 그는 대학에서 조합론과 위상수학을 주로 연구했다.

이번에 처음 연방 하원의원이 된 재스민 클라크(조지아)는 에머리대 생물학과 교수다. HIV 감염자 검체의 유전자 분석 등을 주로 연구했다. 클라크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장관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그는 케네디 장관의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 운동에 대해 "완전한 재앙"이라며 "이것이 우리를 더 병들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케네디 장관은 그간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의문을 제기해 백신에 대한 신뢰를 낮추고, 보건 위험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코넬대에서 화학공학 학위를 취득한 레베카 베넷(뉴저지)도 이번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미시간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역학자이자 의사인 압둘 엘사예드와 소아과 의사인 애니 앤드루스가 각각 상원에 입성했다. 이들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공화당에서도 과학자 출신 정치인이 나왔다. 신경외과 의사이자 학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존 코완(조지아)이 당선됐다.

민주당 성향 단체인 '314 액션'의 쇼너시 노턴 대표는 "(과학자들의 당선은) 과학과 공중보건 분야에서 끔찍했던 지난 2년에 대한 진정한 거부를 보여준다"며 "지금이야말로 정책 방향을 바로잡고 실질적인 감독을 실시할 좋은 시기"라고 NYT에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