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급락해 '검은 금요일'을 맞은 6일 박용진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1,000만원가량 매수한 사실을 공개했다.
한경닷컴 보도에 따르면 박 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랜만에 주식을 매수했다"는 글과 함께 거래 화면을 올렸다. 화면에 담긴 내역을 보면 박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49분 'KODEX 200' EFT 128주를 한 주당 7만8,330원에 사들였다. 총액으로는 1,002만6240원이다. 'KODEX 200'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한다.
박 부위원장은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날이지만, 우리 경제의 저력을 믿고 우리 시장의 미래를 신뢰한다"고 매수 배경을 밝혔다. 정부도 시장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믿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 부위원장이 매수 버튼을 누른 이날 국내 증시는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4.11포인트(6.02%) 내린 5,059.69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3월 31일 5,052.46을 기록한 이후 약 7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급락세에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11.96% 급등하며 65.17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5.03% 떨어진 644.27에 마감했다.
박 부위원장이 주가 매수 인증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4년 10월 17일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까지 떨어졌을 때도 생애 첫 주식으로 삼성전자를 매수했다고 공개했다. 당시 그는 "모두가 삼성의 위기를 말하고 삼성전자를 비판할 때 오히려 삼성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고 응원하려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