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국힘, 정부 책임론 집중 공세

입력 2026-11-06 14:38


코스피가 8% 넘게 급락해 장중 5,000선이 무너지는 등 주식시장 불안이 커지자 국민의힘이 이를 고리로 이재명 정부 책임론을 펼쳤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공약은 ‘오천피’였는데 성적표는 ‘오천 붕괴’다. 이 정도면 국가 비상사태에 버금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3분 만에 8% 넘게 폭락해 4,900선까지 주저앉았고, 올해 들어 11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전날 5.28%에 이은 이틀 연속 폭락으로, 장 중 지수가 5,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6일 이후 9개월 만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미국 중간선거 충격에도 MSCI 신흥국 ETF는 5.79% 내렸지만, MSCI 한국 ETF는 13.46% 추락했다”며 “불씨는 미국에서 날아왔지만, 불길을 키운 것은 이재명 정부가 판을 깔고 부추긴 ‘도박판’”이라고 주장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 불안의 주요 요인이라는 논리다. 그는 “지난 6월 이 대통령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부추겼고, 당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금융위를 압박해 상장 심사를 29일 만에 속전속결로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상품에서 개인투자자가 확정한 손실만 8월 중순까지 2조3,242억 원에 이르며,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끌어올린 국민연금에서도 석 달여 만에 보유 주식 평가액 182조4천억 원이 증발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지옥 같은 코스피 시장에서 패가망신한 것은 빚투한 개미들”이라며 “이제 패가망신의 책임을 질 진짜 대상은 이재명 정부”라고 날을 세웠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 또한 “이재명 정권은 주식시장의 상승을 자신의 경제정책 성과인 양 내세우며 코스피 1만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호언장담해 왔다. 그러나 현실은 시장의 급락과 투자자들의 막대한 손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전주를 다루듯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하려는 시도는 결국 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릴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며 “산업 전반에 대한 재점검과 함께 균형 있는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