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심기 건드렸다가…887t→18t, 반도체 급소 찔린 나라

입력 2026-11-05 22:59
수정 2026-11-05 23:02
中, 반도체 장비 소재 이트륨 日수출 98% 급감
다카이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수출 통제 강화


중국이 일본에 수출하는 반도체 제조 장비 핵심 소재인 희토류 이트륨 물량이 1년 새 9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촉발된 양국 갈등이 핵심 소재 공급망으로 번진 모습이다.

5일 싱가포르 연합조보가 중국 해관총서(세관)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의 대일 산화이트륨 수출량은 18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887t에서 869t 줄어든 규모다.

중국의 전 세계 산화이트륨 수출량은 같은 기간 934t으로 26%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한국과 독일에 대한 수출은 오히려 증가해 일본에 대한 수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이트륨은 반도체 제조 장비를 비롯해 항공기 엔진과 의료기기 등에 사용되는 희토류 원소다. 중국이 생산과 정제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수출을 통제하는 7종의 희토류 가운데 하나다.

중국과 일본의 갈등은 지난해 11월 7일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당시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 유사시가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 요건인 '존립위기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이에 강하게 반발했고, 올해 1월부터 희토류를 포함해 군사·민간 용도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 품목의 대일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조치가 일본의 재무장과 핵무장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법률과 규정에 따라 일본에 수출 통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는 일본의 재군사화와 핵무장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핵심 광물의 글로벌 생산·공급망 안정과 안전을 수호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